기업 퇴직연금 담당자들 “DB형보다 DC형·IRP 기대수익률이 더 높아”

삼성증권 설문조사…“DB형 연 5%, DC형·IRP는 6∼8% 기대”
이의현 기자 2024-04-19 07:56:17

기업체 퇴직연금 담당자들은 DB(확정급여)형보다 DC(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기대수익률이 더 크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DB형은 기업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는 상품이다. 또 IRP는 근로자가 이직이나 퇴직을 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입금할 수 있는 개인 계좌로, 퇴직금 이외 여유자금을 납입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이달 초 기업 인사·재무부 소속 연금 담당자 123명을 상대로 진행해 1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8%인 49명이 DB형 퇴직연금의 5년 뒤 목표 수익률을 연 5% 수준으로 기대했다. 연 6∼8%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33.3%(41명), 11% 이상이 15.4%(19명), 9∼10%는 11.4%(14명)였다.

반면 본인이 DC형이나 IRP 계좌를 보유한 경우, 해당 계좌의 5년 뒤 목표 기대 수익률은 연 6∼8%라는 응답이 전체의 36.6%(45명)로 가장 많았다. 연 5% 수준이라는 응답과 11%라는 응답이 각각 26%(32명)였으며, 9∼10%는 11.4%(14명)에 그쳤다.

연금 담당자들은 DB형에서 채권(37.4%·46명)과 예금(37.4%) 자산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C형·IRP에서는 채권(34.1%·42명)과 상장지수펀드(ETF·34.1%)로 나타났다.

기업의 연금 가입 직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로는 ‘투자정보 및 컨설팅’이 43.9%(5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양한 상품 라인업’(22.0%·27명), ‘연금투자시스템 편의성’(20.3%·25명)이 뒤를 이었다. 

설문 참여자들은 직원들에 대한 연금투자정보·상담 서비스(27.6%·34명)와 연금수익률(26.8%·33명)을 사업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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