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르는 연금상식(2) 국민연금 조기신청 자격

이의현 기자 2024-06-12 07:41:56

국민연금을 원래 수령 시점보다 앞당겨 받는 조기노령연금 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 장기 불황이라는 경제적 여건 탓이 크다. 하지만 정작 조기 수령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을 못하거나, 신청 후 연금 수령 시 생각보다 수령액이 적어 후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 국민연금 조기수령 신청이 그렇게 늘고 있나.
“국민연금연구원은 조기노령연금 총 수급자가 2022년 76만 5342명에 이어 2023년 말에 85만 6000명, 2024년 96만 1000명에 이르고 2025년에는 10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국민연금 조기수령을 신청하려면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나.
“일단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이 넘어야 한다. 그리고 만 55세 이상으로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아야 한다. 두 조건을 충족하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수급 개시 연령 기준 최대 5년 전에 조기 노령연금을 신청해 지급 받을 수 있다.”

- 조기 신청 시 연금액이 감액 지급된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인가.
“최대 5년 전부터 6%씩 감액해 지급된다.”

- 노령연금을 받다가 중도에 소득이 생기면 연금 지급이 정지되나.
“그렇다. 조기 노령연금 수령기간 중에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생기면 연금 지급이 정지된다. 이럴 경우 연금보험료를 60세까지 납부한 후에 노령연금 수급개시 시점에 지급이 된다.”

- ‘소득이 있는 경우’라 함은 어느 수준의 소득을 말하나.
“소득세법 규정에 따른다.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을 합산한 금액을 당해연도 종사 개월 수로 나눠 계산한 후, 이 금액이 전년도 연말 기준으로 산정된 연금수급 전 3년간 전체 가입자의 월 평균소득액보다 많으면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판단한다.”

- 조기노령연금 신청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이유인가.
“첫째는 생계비 때문이다. 이어 자신의 노후 건강 걱정, 그리고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도 주요 이유라고 한다. 2022년 9월 이후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2000만 원 이상 수령자들의 경우 의료보험 피부양 자격이 상실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조기 신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 국민연금 의료보험 피부양자 탈락 기준이 어떤데 조기 수령을 신청하나.
“공적연금 수령액이 연 2000만 원, 월 166만 7000원 이상이면 의료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의료 보험 가입자로 전환된다. 당초 연간 3400만 원이던 것이 조정되면서 조기 신청 퇴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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