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규칙적으로 걸으면 재발성 요통 예방기간 2배로 길어져”

이의현 기자 2024-06-20 08:45:55

허리통증 병력이 있는 성인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요통이 재발하지 않는 기간이 걷지 않는 경우보다 2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대 척추통증연구그룹 마크 행콕 교수팀은 20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요통 병력이 있는 성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걷기운동·교육을 하고 효과를 최장 3년간 추적하는 임상시험을 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요통에서 회복한 18세 이상 성인 701명을 6개월간 개별화된 걷기 프로그램과 물리치료사가 안내하는 6회의 교육 세션에 참여하는 그룹(351명)과 대조그룹(350명)에 배정하고 그 효과를 1~3년간 추적 비교했다. 

그 결과, 걷기 프로그램 참여자는 대조그룹에 비해 활동에 제약받는 수준의 통증 발생이 적었고, 허리통증이 재발하기까지 평균 기간이 208일로 대조그룹의 112일에 비해 2배 가까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걷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연구 기간에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하는 필요성이나 요통으로 인해 결근하는 시간이 대조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행콕 교수는 “걷기는 누구나 저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라 허리통증 재발 방지는 물론 심혈관 건강, 골밀도, 체중 관리 정신건강 개선 등 효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효과는 부드러운 진동 운동과 척추 구조 및 근육 강화, 이완 및 긴장 해소, 엔도르핀 분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 결과가 요통 관리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요통이 재발하는 환자의 일상적인 치료에 걷기 프로그램과 같은 예방적 접근 방식을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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