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의학 상식⑧ 입에 생긴 궤양 ‘구강암’

이의현 기자 2024-07-09 07:32:59

40세 이후,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잘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이 ‘구강암’이다. 입이나 혀, 입술, 볼 안쪽, 잇몸에 주로 생긴다. 편평상피세포암이 대부분이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연조직이나 목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는 어떤 것 들이 있나
“흡연이 가장 대표적이다.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올라간다. 음주까지 같이 할 경우엔 발생률이 15배나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도 한 원인이다. 음주와 구강의 반복적인 자극, 구강 위생 불량, 비타민 결핍, 만성 칸디다증 등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 구강암의 증상들은 어떤가. 
“입술이나 입에 생긴 상처나 궤양이 치유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 입에서 쉽게 피가 나고, 하얀 색이나 붉은색 반점이 발견된다. 턱 밑이 붓거나,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지고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구강암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구강 안을 관찰해 의심 부위를 조직검사하면 구강암을 진단할 수 있다. 진단이 되면 암이 퍼진 정도를 알기 위해 X-선 촬영과 CT 검사, MRI 검사, PET 검사를 진행한다.”

-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위치와 병기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수술을 통한 절제,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가 가능하다. 절제 부위는 재건술로 결손 부위를 복구한다. 수술 후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이럴 때는 언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구강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하던데. 
“의외로 조기발견을 못 하고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매년 치과 정기검진으로 구강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자료= 세브란스병원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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