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남 상생협약… 보령에 은퇴자 위한 ‘골드시티’ 조성 합의

박성훈 기자 2024-07-17 10:29:54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충청남도가 은퇴한 서울 시민에게 자연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주택을 충남 보령에 조성해 제공하는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남도지사는 17일 충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충남도, 보령시, 서울주택공사, 충청남도개발공사와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서울과 충남은 초고령사회와 지방소멸에 대비하기 위한 도시주택 분야 협력인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골드시티 조성은 강원도 삼척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고령 은퇴자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서울시는 빈 주택을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해 주거난을 완화할 수 있고, 충남은 인구 유입과 지역 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윈-윈이다.

특히 지난해 6월 기준 인구가 9만 9600명으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인 보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구 유입 증대를 기대하며  주택 약 3000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충남도는 골드시티 후보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선정하며, 골드시티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는 공동 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관광, 정원, 디자인, 고향사랑기부제, 데이터,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사업 등 6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지자체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의 관광객 밀집 지역에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운영해 충남 여행 콘텐츠를 알리고, 서울과 충남의 대표 관광지를 연계하고 차별화된 관광 코스를 개발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개최할 방침이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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