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건강] 아침 잦은 가래 ‘기관지확장증’

박성훈 기자 2024-08-23 08:23:44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늘어나고 점액이 쌓이면서 염증이 유발되는 질환을 ‘기관지확장증’이라고 한다. 기관지가 늘어나 있다면 가래가 잘 배출되지 못해 세균 감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 기관지가 확장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기관지 확장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어린 시절 홍역이나 백일해, 결핵을 앓았다면 기관지확장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독성가스, 흡연에 의한 만성 기도 염증으로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 어떤 증상을 보고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하게 되나.
“만성기침과 누런 가래가 가장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기침을 심하게 할 경우엔 혈액이 섞인 가래가 나오며 호흡곤란, 흉통을 함께 겪게 된다. 발열이나 피로감, 체중감소 같은 전신증상도 나타난다.”

- 어떻게 치료하면 되나.
“흉부 X-ray로 폐 변화를 관찰하고, 가래를 이용한 배양검사로 어떤 균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관지 확장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흉부 CT 촬영이 가장 적합하다. 기관지내시경과 폐기능검사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세균감염이 보인다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고, 늘어난 기관지에 분비물이 고여 세균 번식처가 되지 않도록 진해거담제와 기관지확장제를 처방한다. 가래 제거를 위해 진동기를 이용해 두드려주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정도가 심하면 수술로 완치될 수가 있나.
“폐렴이 반복되고 객혈이 심하다면 수술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폐 부분절제술 또는 폐동맥색전술을 적용하거나, 폐이식까지도 계획해 볼 수 있다.”

- 사전 예방을 위해선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기관지확장증은 합병증이 대단히 위험하다. 따라서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 유행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폐렴구균도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 두는 것이 좋다.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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