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 증후군은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글루코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 분비되어 일어나는 질환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과 상관없이 부신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과다 생산하는 경우, 또는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한 경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쿠싱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 몸의 호르몬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문제가 된다. 흔히 스테로이드라고 불리는, 부신 피질에서 분비하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코티솔, cortisol)가 과다 분비되면 이런 질병이 생긴다. 뇌하수체종양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을 다량 분비하거나 부신 종양에서 코티솔을 과다하게 생산하는 경우에 생긴다.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 약제를 장기간 다량으로 복용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뇌하수체가 아닌 다른 곳에 생긴 종양이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하면 발생하기도 한다.”
- 증상은 어떤가. “쿠싱 증후군 환자는 얼굴이 달 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어 물소 혹이 생긴다. 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을 보이기도 한다. 피부가 얇아지며 잔털이 많아진다. 얼굴에 홍조와 여드름이 생기고 몸에 멍이 잘 든다. 배에 튼살처럼 자색 선조가 보이고 혈압이나 혈당 상승, 골다공증, 근력 약화, 우울증, 불규칙한 생리 주기, 성욕 감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성은 월경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정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 진단과 검사로 금방 발견이 되나.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가 기본이다. 24시간 동안 모은 소변과 혈액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 양을 측정한다.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투여한 후 혈중 코티솔 농도를 측정하는 호르몬 부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종양이 의심되면 CT와 MRI 검사를 시행한다. 혈중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측정을 통해 쿠싱 증후군이 뇌하수체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부신의 기능 이상이 원인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 쿠싱 증후근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크싱 증후군의 원인이 다량의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것이라면 약물 복용을 서서히 줄이다가 중단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부신에 생긴 양성종양(부신선종) 또는 악성 종양이 원인이라면 종양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과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 합병증 같은 것은 없나. “쿠싱증후군이 생겼다면 고혈압이나 고혈당, 골다공증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감염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시작해도 증상이 호전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평소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
- 예방 방법은 없나. “외인성 쿠싱 증후군이라면 불필요한 당질 코르티코이드 사용부터 자제해야 한다. 합병증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사장애를 예방을 위해 적절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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