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성과급 수령시 ‘절세법’…‘경영성과급 DC제도’를 활용하라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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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게 될 경우 거래 금융회사나 계좌를 바꿀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퇴직 전에 DC형 퇴직연금 간 실물 이전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 퇴직 전에 DC형 퇴직연금 간 실물 이전을 활용할 수 있나.
“DC형 퇴직연금과 IRP를 관리해 주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다르면, 가입 중인 금융 상품을 실물 그대로 이전할 수는 없다. 그래도 금융 상품을 실물 이전하기 바란다면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퇴직 이전에 DC형 퇴직연금을 관리해 주는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하는 방법이 있다. 요즘은 DC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에서는 복수의 퇴직연금사업자를 선정하고, 근로자에게 퇴직연금 가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많다. 1년에 몇 번 기간을 정해서 퇴직연금 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DC형 퇴직연금 간 실물 이전을 할 때 실물 이전이 안 되는 것도 있나.
“원칙적으로 이관회사와 수관 회사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금융상품만 실물로 옮길 수 있다. 리츠와 MMF, ELS는 수관 회사 판매와 무관하게 실물 이전을 할 수 없는 상품이다. 디폴트옵션 상품도 실물 이전 대상이 아니다. 실물 이전이 안 되는 금융 상품은 이전하기 전에 매도해서 현금으로 이전해야 한다.”
- 회사가 정한 DC형 퇴직연금사업자 중에 퇴직자가 가입을 원하는 IRP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홍길동 씨 회사에서 A와 B 2곳 금융회사를 DC형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하고, 홍 씨는 A를 퇴직연금사업자로 선택했다. 그런데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급여를 C가 제공하는 IRP에 이체하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가입 중인 금융 상품을 그대로 가지고 가려면 우선, A가 제공하는 IRP에 가입한 다음 퇴직급여를 실물 이전을 한 다음에 다시 C가 제공하는 IRP로 적립금을 실물 이전을 하면 된다. 다만, IRP 간 실물이전을 할 때도 DC형과 마찬가지로 실물 이전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잘 따져봐야 한다.”
- 퇴직급여를 기존에 갖고 있는 IRP나 연금저축에 합치는 것이 좋을까.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퇴직급여를 기존에 보유한 연금계좌로 이전해 하나의 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할 경우 세금 파악 및 현금 흐름 관리가 용이하다. 하지만 새로 연금계좌를 만들어 퇴직급여를 이체하는 등 연금계좌를 두 개 이상으로 분리해 관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연금 개시한 연금계좌에는 저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금 개시 후에도 저축을 이어가려면 2개 이상의 연금계좌가 필요하다. 비상금에 대비해 연금계좌를 여러 개 둘 수도 있다. IRP는 법에서 정한 사유가 아니면 중도인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를 염두에 둔다면 IRP를 하나 이상 보유하거나 중도 인출이 가능한 연금저축을 별도로 보유할 수 있다.”
- 실례를 들어 설명해 달라.
“2013년 3월 1일 전에 DB형 퇴직연금을 가입했다면 퇴직급여를 새로 개설한 IRP에 이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 전에 가입한 DB형 퇴직연금의 적립금을 새로 개설한 IRP에 이전을 해놓으면 연금수령 기산 연차를 ‘6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DC형 퇴직연금도 마찬가지이다. 2013년 3월 1일 전에 가입했다면 기산 연차 6년을 인정받으려면 그 전에 가입한 IRP에 퇴직급여를 이전해야 한다. 2013년 3월 1일 이후에 가입한 IRP에 퇴직급여를 이전한 경우는 기산 연차 6년을 인정받지 못하므로 새로 IRP계좌를 만들어 기존 DC형 퇴직연금 가입 일자를 승계하는 편이 낫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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