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노후준비 A부터 Z까지 (2)개인연금④ 연금수령 시 금융상품 매도 순서

이의현 기자 2025-03-05 08:03:31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 개인연금을 수령할 때 금융 회사에 금융상품 매도 순서를 정해주어야 하나.

“연금을 개시하기 전에 가입자가 매도 순서를 정해 두면 좋다. 그렇게 하면 금융회사가 가입자가 정한 순서에 따라 금융 상품을 환매해서 연금을 지급하게 된다.”

- 가입자가 매도 순서를 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그럴 경우에는 잔고에 비례해 일률적으로 매도되거나, 금융회사가 미리 정한 순서에 따라 금융 상품을 자동 매도하게 된다. 단, 금융회사마다 매도 순서나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대체로 현금성 자산, 원리금 보장 상품, 디폴트 옵션 상품(초저위험),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순서로 매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원리금 보장 상품은 어떤 순서로 매도하나.

“가입자가 매도 순서를 정하지 않은 경우라면, 금융회사가 현금성 자산부터 연금으로 지급한다. 현금성 자산이 없으면 원리금 보장 상품을 매도해 연금을 지급한다. 원리금 보장 상품이 여러 개 있는 경우에는 금리가 낮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칙적으로 투자 금액과 만기를 고려하지 않고 금리가 낮은 상품을 먼저 매도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매도 순서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 위험이 전혀 없는 디폴트옵션 상품은 없나.

“원리금 보장 상품 다음으로는 디폴트옵션 상품 순서인데 이 때는 초저위험 상품이 우선적으로 매도된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위험 등급에 따라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4단계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초저위험 상품은 은행 예금과 보험사 이율보증보험(GIC)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저위험 상품이 둘 이상의 상품으로 구성된 경우라면 금리가 낮은 상품부터 높은 상품 순으로 매도한다.”

- 실적 배당 상품 매도 순서는 어떻게 되나.

“원리금 보장이 안 되는 실적 배당 상품 매도가 마지막이다. 관련 금융 상품으로는 펀드, 초저위험군을 제외한 디폴트옵션 상품, 채권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을 매도할 때는 저위험 상품부터 고위험 상품 순서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금융회사 내부 기준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ETF나 리츠는 자동 매도가 안 된다. 때문에 가입자가 직접 매도해야 한다. 또 원활하게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연금수령일보다 10~15일 전에 인출 금액을 확정하고 매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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