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향 100세 지원책] 춘천시 ‘봄내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 본격 운영 등
2025-06-06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실버타운 입주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실버타운’ 하면 ‘있는 사람들이나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실버타운 사용설명서>의 저자인 이한세 스파이어 리서치 앤드 컨설팅 한국지사 대표 겸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실버비즈니스학과 초빙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잘 찾아보면 중산층과 서민 실수요자들이 갈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실버타운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 초청되어 들여준 국내 실버타운에 과난 다양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상 중 하 3회에 걸쳐 나눠 소개한다.
- 노인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동 보조로봇 시범사업을 진행하던 중 어르신 인터뷰를 위해 2만 평이 넘는 부지에 500명 이상의 시니어들이 거주하는 대규모 실버타운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을 보고 실버타운에 관한 다양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널리 알리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
- 2014년에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라는 책을 쓰셨다.
“당시 국내 최초로 전국 실버타운을 미스터리 쇼핑 방식으로 조사해 책을 출간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실버타운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새로 건설된 실버타운을 포함해 총 34곳의 실버타운에 대한 상세정보를 담아 2024년 11월에 <실버타운 사용설명서>를 내게 되었다. ”
- 그 10년 사이에 달라진 것이 있나.
“시설의 외형만 보고 실버타운을 선택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방에 위치하거나 규모가 작은 실버타운이라도 진정성 있는 운영과 따뜻한 커뮤니티가 빛을 발하는 ‘진흙 속 진주’ 같은 실버타운들이 존재한다.”
- 실버타운과 요양원, 요양병원의 차이는 무엇인가.
“'실버타운'은 법적 용어가 아니다. 노인복지법상 실버타운의 정식 명칭은 ‘노인복지주택’ 혹은 ‘유료양로시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실버타운(주거복지시설)은 더 편리한 환경에서 살고자 자발적으로 선택한 공간을 말한다. 요양원(의료복지시설)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 그리고 요양병원은 노인성질환으로 장기 입원이 필요해 의사 처치와 의료적 도움을 받는 의료시설로 이해하면 된다.”
- 노인복지법에 따른 노인복지시설은 크게 어떻게 나뉘나.
“우선, 노인주거복지시설이 있다. 양로시설과 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 등을 말한다. 다음은 노인의료복지시설이다. 노인요양시설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이 이에 해당된다. 노인여가복지시설도 있다. 노인복지기관이나 경로당, 노인교실 등이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재가노인복지시설이 있다. 방문요양서비스, 주·야간보호서비스, 방문목욕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실버타운을 소유방식에 따라 구분하면 분양형과 임대형으로 나뉜다. 분양형은 한 호 실을 매입해 소유하는 형태다. 2015년부터 금지되었다가 최근 정부의 실버타운 공급 활성화 방안에 따라 재허용이 추진되고 있다. 임대형은 한 호 실에 거주해 임대하는 형태다. 매월 임대료를 지불한다.”
- 입주 비용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어떤가.
"일반형(전세형)과 월세형이 있다. 일반형은 높은 입주보증금을 내고 매달 관리비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월세형은 입주 보증금은 낮은 대신 월 비용(월세+관리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 케어형은 어떤 형태의 실버타운인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지 여부에 따라 케어형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장기간 거주하면서 연로해지거나 입주 초기부터 건강상태가 안 좋은 입주자들에게 일정 수준의 돌봄이 제공되는 형태의 실버타운을 말한다.”
- 실버타운의 기본 입주 조건은 어떻게 되나.
“실버타운마다 상이하다. 일반적으로는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대체로 85세 이하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면 입주가 허용된다. 또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사람은 입소에 어려움이 있다.”
- 실버타운에 살겠다고 결심했다면, 필수 체크 포인트는 어떤 것 들이 있나.
“먼저 자신의 경제력을 봐야 한다. 두 번째는 지역이다.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반려동물 동반 입주가 가능한 지 여부도 요즘은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종교나 취미, 건강 등 개인적인 생활신념과 선호도 역시 중요한 선택 요소다. 체험 입주가 가능한 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 달까지 직접 살아보고 결정하면 도움이 된다.”
- 실버타운마다 설립 배경이나 운영자의 진정성 등을 잘 봐야 한다고 했다. 왜 그런가.
“대부분 실버타운들이 ‘시설’을 많이 홍보한다. 그러나 실버타운을 선택할 때는 화려한 시설보다 서비스의 질을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지를 알고 싶다면, 실버타운 설립자의 설립 배경을 보면 된다. 운영자가 직접 또는 부모님을 모시고 실버터운에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다면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다. 단순히 수익사업이 아닌,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설립된 곳이 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