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로당 '세대 벽' 허문다 ... 2040년까지 어울림경로당 400곳 조성

이의현 기자 2025-05-06 19:54:38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서울시가 경로당 '세대 벽' 허물기에 나선다. 청년과 중장년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경로당을 지역사회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300㎡ 안팎의 신규 구립 경로당 가운데 개방형 경로당을 자치구별로 1곳씩 '어울림경로당'으로 공모·지정해 2040년까지 400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어울림경로당에서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의 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다양한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대학 동아리 재능기부 등을 통해 어르신과 함께 놀이·요리 등 여가 활동을 추진하는 '청년연계형' 프로그램, 경로당 어르신이 직접 경험을 살려 바둑·한자·서예·역사 등을 지역 어린이에게 가르치는 '자원봉사형' 프로그램, 다양한 소모임과 공간을 개방하는 '지역연계형'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시는 어울림경로당에 연간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운영비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인 경로당 중식 5일제 운영과 관련해선 경로당별 양곡비를 연 8포에서 12포(1포 20㎏)로, 부식비는 월 17만 5000원에서 월 29만 1000원으로 올렸다.

이와함께 총 3085개의 경로당에 7021명의 중식 도우미를 지원하는 한편 어르신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을 통해 식단표 권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로당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약 2000곳에 화재감지기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재 등의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 가입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재정이 열악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약 100곳에는 장소별로 6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보험 가입비를 지원한다.

시는 또 현재 2개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로당 활성화 지원협의체'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앞으로 경로당이 지역사회 모두에게 열린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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