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큰 병에 대비하려면… 이 15가지 증상에 유의하라

모리 유마(森勇磨) 내과 전문의가 전하는 ‘마흔에 알아야 할 최소한의 건강 지식’
조진래 기자 2025-07-15 07:54:54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온갖 질환에 노출되게 된다. 특히 40대가 고비. 마흔이 넘으면 누구라도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문제는 몸에 과거에 없던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을 제대로 몰라 제 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방치했다가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예방의학 채널’이라는 유튜브 건강 채널로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모리 유마(森勇磨) 내과 전문의가 <마흔에 알아야 할 최소한의 건강 지식>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 몸에 나타나는 15가지 주요 증상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제시한 것이 있어 소개한다.

첫째,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도 잘 없어지지 않는 증상이다. ‘요단백 증가’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와 다른 형태의 소변 거품이 발견되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신장에 염증이 생기면 신부전이 되어 단백질 여과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둘째, 혈변이 일정 기간 계속되는 경우다. 일단 치질이 의심되지만 일정 기간 지속된다면 대장암이나 장 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소화기내과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일 혈액 덩어리가 나온다면 몸 속 대량의 출혈이 있다는 것이니 더더욱 신속한 진찰과 치료가 요구된다.

셋째,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다. ‘거미막하출혈’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뇌신경외과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모리 유마 전문위는 조언했다.

넷째, 가슴이나 어깨 부위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다. 흔히 ‘방사통’이라고 부르는데,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있다. 심장이 있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 어깨가 아픈 때도 있다. 통증 부위를 눌러도 아프지 않다면 내장 기관에서 발생한 통증일 수도 있다. 먼저 응급실로 가서 이후 순환기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섯째,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다. 암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암 세포가 단백질이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성장하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급격히 체중이 준다면 당뇨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5% 이상 체중이 줄어든다.

여섯째, 피가 섞인 가래가 일정 기간 계속되면 폐암일 가능성이 있다. 기관지 근처에서 폐암이 발생하면 기관지를 자극해 출혈이 생겨 가래에 섞여 배출되기도 한다. 평소 흡연을 하거나 간접흡연자는 폐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일곱째, 자다가 속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식은 땀을 흘리거나 가슴 두근거림도 잦은 경우다. 신체 기능의 활동성을 높이는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내과 또는 내분비내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덟째, 평소보다 기분이 가라앉고 의욕이 없으며 식욕이 없는 증상이다. 갑상샘 호르몬이나 부신 호르몬 분비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내과나 내분비내과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완경 전후 5년, 총 10년 동안 발생하기 쉬운 갱년기 장애가 원인일 수도 있다.

아홉째, 특별한 이유 없이 목이 쉬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다. 인두암이나 후두암일 가능성이 있다. 흡연이나 음주량이 많으면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열 번째, 갑자기 화를 많이 내거나 성격이 변했다면 치매가 원인일 수 있다. 치매의 한 유형인 피크병(전두측두형)은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와 50대에 발생하기도 한다.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위축되면 감정조절이 어려워진다. 신경내과나 치매 외래 상담이 필요하다.

열 한번째,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빈뇨 현상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일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 암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주변의 방관이나 요도를 자극해 회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 밤에 잠을 자다가 2~3회 이상 일어나 회장실에 가는 증상이 있다면 비뇨기과에서 진찰을 먼저 받아보길 권했다.

열 두번째, 심한 갈증 때문에 하루 4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한다. 당뇨병이 심하면 심한 갈등을 느끼게 된다.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져 이를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당분이 많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는 금물이다. 혈당이 더 높아지는 페트병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열 세번째, 걸을 때 종아리가 저리거나 조이는 느낌에 아픈 증상이다. 다리의 동맥경화인 폐색성 동맥경화증이 의심된다. 혈액이 제대로 운반되지 않아 산소 부족으로 다리 근육이 아픈 것이다. 방치했다간 혈관이 막혀 다리가 썩을 수도 있다. 순환기내과 진료가 필요하다.

열 네번째, 눈에 띄게 다리 부종이 심한 경우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가 원래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붓기가 심하면 심부전이나 간부전, 신부전 같은 질환이 의심된다. 한 쪽 다리만 심하게 붓는다면 혈전이 혈관을 막고 있거나 감염증 등의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어떤 장기가 문제인지 알려면 내과 진찰이 우선이다.

열 다섯 번째, 작은 충격에도 멍이 생긴다. 백혈병일 가능성이 있다. 혈액을 굳게 만드는 혈소판이 줄어들기 때문에 쉽게 멍이 드는 것이다. 일단 내과 상담부터 받아보고 혈액내과 협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모리 유마 전문의는 이 책에서 평생 건강의 무기가 될 74개 예방의학 지침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40대 이후 성인과 시니어들 가운데 자신에게 새롭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고 미리 중대 질환을 예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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