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폭염 시 호텔을 ‘어르신 안전 무료 숙소’로 제공

박성훈 기자 2025-07-15 08:05:20

연일 폭염이 아어지면서 서울 영등포구가 고령 어르신들의 안전한 여름 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9월까지 호텔에 ‘어르신 안전숙소’를 마련해 화제다.

영등포구는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어르신들이 열대야를 피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도록 관내 호텔 3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야간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3곳의 어르신 안전숙소는 하이서울유스호스텔과 호텔브릿지, VIP호텔이다.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1인 1실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냉방시설이 없거나 고장이 나 그대로 방치하면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이다. 희망자는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지난 2020년부터 어르신 안전숙소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에는 380여 명의 어르신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한여름밤의 열대야를 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영등포구는 이와는 별도로 경로당과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총 178곳에 ‘어르신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평일 상시 운영 중이다. 폭염특보 때는 동주민센터 18곳을 주말과 공휴일에도 개방하고 있다.

이 밖에 방문간호사와 생활지원사 등을 통한 전화 및 방문 서비스를 운영하며 어르신의 안부를 늘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돌봄도 병행할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한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정철균 명예기자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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