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권 출자한도 2배로 늘려 벤처투자 확대 유도하겠다”

성장맞춤형 벤처지원 약속
이의현 기자 2023-06-01 11:21:04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해 제반 출자한도 규제를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저금리에 신주인수권까지 부여하는 실리콘밸리식 벤처대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 2023’에서 “민간은행의 벤처투자를 늘리기 위해 출자 한도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은행의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 한도 규제를 ‘자기자본의 0.5% 이내’에서 ‘1.0% 이내’로 완화하겠다”며 현재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벤처투자금이 제 때 회수되어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연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1조 원 규모의 회수 전용 펀드(Secondary Fund)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시드머니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신규 조성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도 6000억 원 규모의 초기기업 대상 특례 보증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코넥스 상장 기업 전용 회수 전용 펀드 역시 추가 조성할 계획도 소개했다. 창업에 성공한 우수 기업에는 저금리에 신주인수권까지 일부 부여하는 실리콘밸리은행식의 ‘벤처대출’ 공급을 확대해 더욱 파격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후발 벤처기업을 위해서는 전용 정책 펀드인 ‘성장지원펀드’를 매년 1조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벤처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벤처투자 대기 자금이 늘고 있다”며 “이는 새로 출발하는 혁신 벤처기업에는 오히려 신규 자금 유치의 기회가 될 것 인 만큼, 벤처기업들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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