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20대'보다 '일하는 60대'가 점점 더 늘어

이의현 기자 2023-06-19 08:33:43

60대 10명 중 6명이 ‘취업’ … 고령화 추세 맞물려 60대 인구도 급증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특히 60대 가운데 60% 가량이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60대 취업자 수는 446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대 취업자 수 383만 3000명보다 많은 것이다. 일하는 20대보다 일하는 60대가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2020년의 경우 60대 취업자가 359만 8000명에 그쳐 20대 취업자 360만 2000명 못 미쳤으나, 2021년에 391만 1000명으로 20대(371만  02000명)를 앞서기 시작한 이후 5월 기준으로 3년째 60대가 20대 보다 취업자 수 면에서 앞서고 있다.
이 같은 일자리 역전 현상은 장기 불황 탓도 크지만 기본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베이비부머의 고령층 편입이 가속화하면서 60대 이상 인구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60대 인구는 2021년에 688만 7000명으로 20대(648만 1000명)을 앞서기 시작하면서 줄곳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5년 동안 60대 인구는 177만 2000명이나 늘어 31.0%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20대 인구는 22만 7000명이 줄었다. 60대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를 웃돌 수 밖에 없는 인구 구조가 공고해지는 것이다.

생활비 등의 목적으로 일하려는 고령자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래 근로를 희망한 60대는 2018년 5월에 66.3%였던 것이 2022년 5월에는 71.8%로 크게 늘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을 주기 위해서였다.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1%로, 관련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5월 기준 최고 수치를 보였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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