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3분의 1이 법률·규제 전문가

박성훈 기자 2023-07-12 07:27:15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명이 법률 혹은 정책 및 규제 관련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2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사외이사 1308명을 공시된 이력을 기준으로 분류 조사한 결과, 법률·정책·규제 분야에 역량을 갖춘 사외이사의 비중이 31.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관료 출신이나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어 기업경영(19.7%)과 회계(17.2%), 재무·리스크관리(12.4%), 디지털·IT(9.8%), 금융(7.4%),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용(2.0%)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 사외이사의 평균연령은 60.5세로 은퇴자들이 상당 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가 51.2%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3.2%, 70대가 9.2%, 40대가 6.0%, 그리고 30대도 0.5%였다. 

현직 사외이사 중 최고령 자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재형(85) 코오롱글로벌 사외이사이며, 카카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새롬 성신여자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가 33세로 최연소로 조사됐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친 환경 경영 강화를 위한 ESG 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역량지표(BSM)를 도입하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는 올 들어 이사회 역량지표를 공시한 국내 기업은 DL이앤씨, NC소프트, SKC, SK네트웍스, SK텔레콤, 고려아연, 금호석유화학, 네이버, 롯데쇼핑,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등 11곳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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