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대 직장인 34%만이 “현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할 수 있길”

박성훈 기자 2023-07-13 08:52:27

직장을 가진 40대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이 정년까지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13일 “서울에 사는 만 40∼49세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1189명을 대상으로 ‘현재 일자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33.8%인 402명이 현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년과 관계없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는 응답은 5.8%(69명)에 그쳤다. 결국 현 직장에서 정년을 맞거나 그 이후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4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33.9%(403명)는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는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직장에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기간은 ‘10년 이상’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8.1%, 2년 이상 5년 미만이 22.7%, 1년 이상 2년 미만이 10.3%, 그리고 1년 미만이 4.9%였다.

하지만 이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제2의 인생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이 이번 조사 응답자를 포함해 경제활동을 하는 만 40∼49세 시민 1248명을 대상으로 ‘직업역량 개발에 관한 요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직업교육훈련 참여율은 31.7%(395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교육훈련 미경험자 853명 중 253명(29.7%)은 ‘프로그램 정보가 부족해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212명(24.8%)은 ‘참여가 어려운 교육 일정’을 불참의 이유로 들었다. 206명(24.1%)은 ‘바쁜 일정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원하는 직업교육훈련 분야로 ‘부가 수익 창출’을 첫손으로 꼽았다. 571명으로 45.7%에 달했다. 이어 직업전환(343명·27.5%), 직업역량 강화(185명·14.9%)가 뒤를 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40대 직장인·구직자 지원정책을 설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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