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에는 현재의 은퇴 연령대가 취업자 평균 연령대 된다

박성훈 기자 2023-07-20 15:08:21

2050년이 되면 현재의 은퇴 연령대가 취업자 평균 연령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약 4.8세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이 저출생 고령화 여파로 2050년에는 약 54세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상의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취업자 평균연령을 구했다. 그 결과 2030년대에 50세를 넘어서고 2050년에는 53.7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는 “이 같은 전망치는 OECD 회원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10세 가량이나 많은 것”이라면서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저 출생이 심화하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취업자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디”고 전했다.

현재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제조업에서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으로 나타났고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67.8%)과 사업지원(57.1%) 산업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높지 않거나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업종들이다.

반면 의약(15.7%)과 정보통신(16.8%),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업종들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남(58.7%),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에서 50세 이상 취업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38.5%)과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등은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작았다. 그러나 수도권과 대전·세종 등에서도 대부분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지난 10년간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는 “취업자 고령화 문제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저출산 대책의 효율화와 함께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지역 특화 미래 전략산업 유치 등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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