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 폭염 열대야 소나기 속 안전운전법은?

박성훈 기자 2023-07-31 10:47:56


올 여름 휴가철은 그 어느 때보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힘든 휴가를 보내야 할 지 모른다. 폭염과 열대야에 느닷없이 퍼붓는 소나기까지, 운전하기에 최악의 조건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여름 휴가철 자동차 관련 사고는 대부분 차량보다는 운전자의 안전 부주의로 인한 것이 많다”며 “피곤하거나 졸리면 반드시 쉬었다 가는 ‘쉼표 있는 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포트홀이나 낙석 등에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무더위에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냉각수와 엔진오일 상태 점검이 필수라고 말한다. 더불어 배터리 상태와 타이어 마모 상태 및 적정공기압 유지 여부를 점검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야간주행, 장거리 주행에 대비한 등화장치도 꼭 챙기라고 조언한다.

올해는 빗길 운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빗 길에서는 사고와 속도가 비례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 중 고속국도에서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8.9%에 달했다. 이는 일반도로의 빗길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2.2%는 물론 전체 고속국도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5.7%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휴가지에서의 음주 운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음주 다음날의 숙취 운전도 매우 위험한 음주운전 행위이다. 작년부터 새로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 시행되어 앞으로 음주 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뺑소니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보상액 전액을 사실상 가해자가 부담하게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정체된 도로에서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주행하는 자동차에서는 자칫 반려동물이 흥분할 가능성이 있으니,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뒷좌석 동승자가 애견을 잘 챙기는 것이 좋다. 

졸음 운전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출발 전 4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교통사고 위험이 2배 높아지고 혈중 알코올농도 0.05% 상태의 운전자 위험과 같다고 한다. 졸릴 때는 졸음쉼터를 이용하고, 이 때도 반드시 창문을 조금 열고 자야 안전하다.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무작정 보험사를 기다리지 말고, 스마트 폰으로 물증 샷만 서너 장을 찍어두고 현장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 증빈 사진만 있으면 보험사가 나중에라도 정확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위험한 현장 보존은 금물이다. 휴가 출발 전에 스마트 폰에 자신의 보험사와 긴급출동서비스 전화번호, 단골 정비업소 연락처 등을 미리 입력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마트 폰 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마트 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적지 않다. 장거리 운전이 필요한 휴가철에는 운전자의 복장도 주의 사항이다. 굽 높은 구두나 슬리퍼, 짙은 안경, 창 큰 모자 등은 안전운전에 방해되는 요소이니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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