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가계 대출...5대 은행 7월 한 달에만 1조원 늘어

박성훈 기자 2023-08-01 17:39:54

브레이크 없는 가계대출의 가속 행진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금융당국의 갖가지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7월 한 달 새 무려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대출 금리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등 관련 규제가 완화로 인해 자산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3개월 연속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 2208억원으로 전달 6월의 678조 2454억원보다 9755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증가 폭이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에 비해 확인해 늘어 주목된다.

부문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잔액 512조 8875억원으로 1조 4868억원이나 불었다. 6월의 1조7245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은 작았지만 5월의 6935억원보다는 많았다.

개인신용대출은 108조 6828억원으로 2462억원 줄어 1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 폭은 6월의 7442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 추세는 최근 금리 오름세에 대해 대출자들이 조만간 하락 반전을 기대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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