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GDP 8.2%나 줄어...일본 스웨덴 이어 주요국 중 감소율 3위

이의현 기자 2023-08-02 08:20:43

우리나라의 지난 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8.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스웨덴에 이어 주요국 가운데 세번 째로 감소율이 높아 우려를 자아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을 통해 입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 2142달러로, 2021년의 3만 4998달러에 비해 8.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감소율은 경제규모 30위권 국가와 OECD 회원국이 포함된 주요 조사 대상국 47개국 가운데 일본(-15.1%), 스웨덴(-8.5%)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이다. 2021년까지 2년 연속 47개국 중 23위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룩셈부르크가 12만 5558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노르웨이(10만 6180달러), 아일랜드(10만 4237달러), 스위스(9만 1976달러), 미국(7만 6360달러)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3만 3864달러로 2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달러 강새 속에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원/달러 환율은 12.9%나 상승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가 216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음에도 달러 베이스로는 1조 6773억 달러로 전년(1조 8177억달러)보다 7.9% 줄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성장 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IMF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0.1%p 하향조정하는 등 글로벌 경기 예측기관들도 세계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세는 가 더딜 것이라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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