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성인 행복지수, 10점 만점에 6.68점...나이 들수록 행복감 더 떨어져

박성훈 기자 2023-08-03 08:52:39

우리나라 성인들의 행복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의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제반 환경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청이 3일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을 통해 발표한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근거해 조사한 전체 조사 대상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으로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세 이상 성인 22만 6545명(남자 10만 2284명, 여자 12만 426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와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34.7%에 그쳤다. 남자의 경우 35.4%, 여자는 34.2%로 조사됐다. 
 
주관적 행복감 인지율의 경우 연령별로 19∼44세가 39.5%로 가장 높았고 45∼64세가 35.3%, 65∼74세가 29.7%, 75세 이상이 25.7% 였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수치가 낮아진 셈이다.

학력별로는 무학·초등학교 졸업자는 25.0%, 중고등학교는 32.3%, 대학교 이상은 44.1%를 보였다. 가구소득별로는 월 99만원 이하가 23.1%, 월 100만∼299만원 이하가 31.6%, 월 300만∼499만원 이하가 39.8%, 월 500만원 이상은 49.1%로 나타났다.

결국 노년기에 들수록 행복하지 않다는 감정을 더 느끼며, 교육 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삶의 만족감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된 '노인빈곤'이 행복감 저하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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