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온열 사망자 72%가 70대 이상… 노인 실외 활동 잠정 중단 시급

박성훈 기자 2023-08-04 14:50:29

기록적인 장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7명 이상이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에 요구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지난 2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1천385명이고 이 가운데 18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사망자 가운데 40대가 1명, 50대가 3명, 60대가 1명인 데 반해 70대 3명, 80대 7명, 90대가 3명으로 폭염에 따른 온열 사망자 18명 중 13명, 72%가 70대 이상 고령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도 70대 이상의 비중은 20.4%를 차지했다. 지난 달 26일 이후로는 24.5%를 기록하는 등 계속 고령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 더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온열 사망 발생 장소로는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논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18명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70대 이상자도 9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고령층의 온열 피해가 계속되자 보건복지부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의 실외활동을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전면 중단키로 했다. 복지부는 필요한 경우 11일 이후 실외활동 금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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