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되면 혈관 계통의 질환, 특히 말초혈관 질환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하지동맥폐색증’이 대표적이다. 가족력도 일부 있지만 대체로 비만과 운동 부족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매우 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 노인이 되면 혈관질환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노화 때문인가? “아무래도 혈관에 쌓이는 노폐물 등으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혈관질환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혈관질환은 심혈관·뇌혈관·대동맥·말초혈관 질환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급성과 만성으로도 나뉜다. 각각의 대비와 치료가 필요하다.”
- 하지동맥폐색증이 60대 이후 많이 나타난다고 들었다. 증상이 어떤가. “하지동맥폐색증은 60~70대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가량 발병 빈도가 높다. 동맥의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이나 칼슘, 섬유조직이 쌓이면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현상이다. 혈관이 70% 이상 좁아지면 하지동맥폐색증처럼 다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 구체적인 중상은 어떤 것 들이 있나. “처음에는 다리가 찌릿찌릿하거나 저린 통증이 느껴진다. 잠시 쉬면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별 신경을 쓰지 않기 쉽다. 하지만 그런 초기 증상을 무심코 지나쳤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나중에는 다리가 차갑게 느껴지고 발가락이 검게 변하고, 심하면 다리가 괴사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으이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
- 원인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일부 가족력과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등이 원인일 수 있다. 흡연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은가. “막힌 혈로를 뚫어주는 게 우선이다. 다행히 초기에 증상을 발견했다면 항혈소판제나 혈관확장제 같은 약물치료로도 가능하다. 소식(小食)과 적당한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크게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많이 진행이 되었다면 혈관을 직접 넓혀주고 뚫어주는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삽 입술 치료가 필요하다. 자가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 막힌 혈관에 다른 통로를 만들어주는 혈관우회술 치료도 있다.”
-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나. “흡연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최소 4배 이상 높여주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과 체중도 금기다. 본인 나이에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운동이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가벼운 통증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혈관외과를 찾아 검사부터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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