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물이 찼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한다. 이 때문에 무릎이 부어 활동성이 떨어지고, 통증이 심해 일상에서 불편감을 호소하는 고령층이 많다. 그러면 왜 무릎에 물이 차는 걸까.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이럼 현상의 원인과 대처 및 치유 방법을 알아보자.
- ‘무릎에 물이 찼다’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우리 무릎 관절의 윗뼈와 아랫뼈 사이에는 ‘관절강’이라는 공간이 있다. 이 안에는 연골의 마찰 및 마모를 줄여주기 위한 윤활액이나 활액이 채워져 있다. 이 윤활액을 분비하는 것이 ‘활막’인데, 이 활막이 세균에 감염되거나 기타 여러 이유로 인해 자극을 받으면 활액이 과다 분비된다. 무릎 보호를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인 셈이다. 이것을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하는 것이다. 전문 용어로 ‘활막 염’이라고 한다.”
-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무릎에 물이 찼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 “외상성 활막염이 그런 케이스다. 무릎관절 내부의 내외측 반월상연골판, 전후방십자인대, 내외측 측부인대, 연골 등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격한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방치했다가는 자칫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 활막염이 심해지면 어떻게 되나. “감염성 활막염의 경우 슬관절에 곰팡이, 결핵 등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저기 치료가 시급한 경우다. 일단 무릎이 크게 붓고 열이 심해진다. 치료가 늦어지면 무릎관절 연골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니 당장 무릎에 고인 물부터 빼내야 한다. 이어 활액의 백혈구 성분검사와 세균검사를 진행하면서 염증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자칫 수술치료와 장기간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종양성 활막염도 관절경적 수술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재발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주의가 요구된다.”
- 그 밖에 다른 활막염에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건선성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성 관절염에서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활막염이 있다. 진통소염제나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주사를 써 수술 없이 치료한다. 자가면역성 활막염을 포함해 대부분 활막염은 무릎에 찬 물을 빼 주는 것만으로도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이뤄져야 재발 위험이 줄어든다.”
- 평소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나. “초기에는 냉찜질과 함께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들어 올리는 자세가 좋다. 붕대 압박도 권할 만 하다. 무릎 물 참의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관절천자검사나 피검사, X-레이, MRI 촬영이 유용하다. 치료 후에도 체중 관리를 꾸준히 하고, 가능하면 무릎에 심한 무리가 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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