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박성훈 기자 2024-03-11 08:39:17

노화의 가장 대표적인 시그널이 무릎 통증이다. 근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낙상이나 미끄러짐, 소홀한 무릎 관리 등으로 인해 무릎에 이상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노화가 촉진된다. 그런데 별다른 이유 없이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이다. 

-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이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 통증이 오랫 동안 지속되는 질환이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가운데 생각보다 많다. 무릎 앞부분에 접시 모양의 슬개골이 있는데 그 안쪽의 대퇴사두근의 힘이 약해지면서 주위 연골과 마찰되어 통증이 생기는 현상이다. 슬개골이 바깥으로 틀어지면 슬개골과 연골의 마찰이 늘면서 연골이 손상되고 통증이 생긴다.”

-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어떨 때 생기나
“운동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 대퇴근육이 약해져도 자주 발생한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학생들이나 슬개골이 구조적으로 약한 여성에서 특히 자주 발병한다. 운동을 안해도 생기지만 반대로 갑자기 과한 운동을 해도 이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특히 무릎을 자주 굽혔다 폈다 하는 사이클이나 요가나 필라테스 등을 충분한 무름 관절 예비운동 없이 갑자기 심하게 할 경우 통증이 커지기도 한다. 심지어는 몸에 좋은 스쿼트를 하다가도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다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 예후나 증상은 어떤가.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아픈 경우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책상에서 오래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다가 일어날 때 무릎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증상도 보인다. 잠을 자다가 무릎이 시린 경험을 허기도 한다.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운동을 하다가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내려갈 때 더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증후군을 의심하는 게 좋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대부분은 수술을 않고 약물로 염증을 치료하는 등의 방법으로 나아질 수 있다.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연골 결손으로 이어져 연골연화증으로 발전하거나 하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평소에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워밍업과 체중 조절이 필수다. 대퇴사두근이나 대퇴내전근 같은 다리 근육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가볍게 구부렸다 펴는 미니스쿼트 등이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좋은 운동 법이다. 무릎 사이에 공을 넣고 조였다 펴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관련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음이 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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