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전체 제조 중견기업으로 외국인고용허가제 확대해 달라”

박성훈 기자 2023-09-05 15:28:46

뿌리 업종 중견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견기업계는 외국인고용허가제를 전체 제조 중견기업으로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뿌리 중견기업 87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중견기업 외국인고용허가제 수요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뿌리 중견기업의 69%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힘들 정도로 채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 기준으로 뿌리 중견기업 신규 인력 수요는 기업당 평균 41.3명이었으나 실제 충원된 인력은 8.5명으로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인력난의 원인으로는 지방 소재(38.3%), 대기업 대비 낮은 임금(35%), 이직(21.7%), 뿌리산업 기피(20%), 열악한 주변 인프라(11.7%) 등이 꼽혔다. 직종별로는 사무직을 제외하면 생산직(82.4%), 단순노무직(17.6%), 생산지원직(14.7%)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확대 조치 전인 7월 3∼25일 진행됐던 이번 설무에서 중견기업의 56.7%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기준 완화 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상의 비수도권 소재 뿌리 중견기업도 외국인 고용 허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전까지는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 기업으로 신청 자격이 제한되어 있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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