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긴급전화, 가정폭력·성매매 상담은 줄고 스토킹 상담은 폭증

이의현 기자 2023-09-08 09:15:24

최근 3년 동안 여성긴급전화1366에 접수된 스토킹 피해 상담 건수가 6배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제폭력이나 성매매 상담은 그나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8일 "여성가족부에서 제출받은 여성긴급전화1366의 지난 3년간(2020∼2022년) 상담 실적에 따르면 스토킹 피해 상담이 2020년 1175건에서 2022년에는 6766건으로 6배 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 건수로는 서울이 2020년 267건에서 2022년 932건으로 3.5배 늘었다. 하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경기도가 69건에서 559건으로 8.1배, 부산 45건에서 371건으로 8.2배나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광주, 울산, 경기북부, 충북,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10배 가량 는 곳도 다소 발견되었다.

같은 기간 디지털성범죄 상담도 6223건에서 9018건으로 45.0%나 늘었다. 반면 가정폭력 상담은 2020년 18만111건에서 2022년 15만 7829건으로 12.4%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미 파악 인원 30.9%를 제외하고는 2022년 기준으로 30대가 14.4%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3.6%, 20대(13.2%), 50대(11.5%) 순이었다.

문제는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상담 비율과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2만 1754명(6.9%)에서  2021년 2만 2547명(7.2%), 2022년에는 2만2818명(7.9%)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신현영 의원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 양상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여가부에서 관련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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