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5년간 금전사고 회수비율 10% 불과

이의현 기자 2023-09-12 08:06:31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매년 직원 횡령 같은 금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회수액은 1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991억 9300만 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발생한 600억원대의 횡령 사고로 가장 액수가 컸고, KB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추정되는 150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 등이 있었다.

금전 사고 중에는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소홀에 따른 외부인에 의한 사기, 해외 지점에서의 무장강도 사고 유형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사고 금액의 회수 비율은 10%대에 불과했다. 전체 사고액 991억 9300만 원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108억 2500만원에 그쳤다.

윤창현 의원실은 사고 발생 인지 시점이 늦어지면서 후속 조치도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은행에서 고객 자금을 취급하는 담당자에 대한 명령 휴가 제도 확대 및 금감원의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 점검을 촉구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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