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노인 가장’ 급증... 10년 간 2배 늘어 105만 명

조진래 기자 2023-09-26 08:03:36

60대 이상 ‘노인 가장’이 최근 10년간 2배로 늘어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아 26일 발표한 '2013∼2022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말 현재 피부양자가 있는 60대 이상 직장가입자는 105만718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의 50만 3840명에 비해 10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노인 가장' 비중은 같은 기간 6.1%에서 12.7%로 2배나 높아졌다. 이들에게 의존하는 피부양자도 75만447명에서 140만 2508명으로 86.9%나 늘었다. 노년에 자녀의 부양을 받기보다 오히려 가족을 부양하는 노년층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피부양자가 있는 20∼30대 직장가입자는 지난 2022년 186만 1606명으로, 2013년의 307만 6022명에 비해 39.5% 감소한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58.1%, 30대도 34.4% 줄었다. 20∼30대 가장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피부양자 수도 353만 8235명으로 52.0% 감소했다.

김상훈 의원은 "가파른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모든 세대의 어려움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 및 소득 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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