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폭염'에 온열질환 급증…사망자도 작년의 4배

박성훈 기자 2023-09-30 12:01:48

사상 최고의 폭염 속에서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32명이나 발생해, 9명에 그쳤던 작년보다 4배 나 늘어난 것으로 조시됐다.

질병관리청는 30일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62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68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55명, 경남 226명, 전남 222명, 전북 207명, 충남 205명, 서울 201명, 충북 151명, 인천 113명, 강원 104명, 제주 98명, 부산 94명, 울산 68명, 광주 64명, 대구 59명, 대전 41명, 세종 27명 순이었다.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8월 3일에 가장 온열환자가 전국에서 133명이 나와 가장 많았다. 당시 강릉시는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낮 최고기온이 33.8도에 달했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2192명으로, 여성(626명)의 3.5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01명으로 전체의 21.3%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환자는 830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전체 환자의 21.0%(591명)가 단순 노무 종사자였다.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도 8.8%를 차지해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직종인들의 피해가 컸다. 실제로 온열질환자의 32.4%(913명)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했고, 논밭에서도  14.0%가 발생했다. 실외 환자가 전체 환자의 79.6%를 차지했다.

열탈진 환자가 56.7%로 가장 많았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되어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가동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2018년(48명) 다음으로 많았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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