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우울증 환자 늘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전체 900만명 넘어

박성훈 기자 2023-10-04 09:28:36

최근 5년 동안 젊은 우울증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도 9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이 4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906만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이 334만여 명으로 37% 안팎에 달해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580만 8000여 명으로 64%를 차지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치료받은 환자도 55만여 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관련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5만 5000여 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에 비해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미만 젊은 층 환자가 50%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종을 울린다. 2019년 24만 2344명에서 지난해엔 36만 3637명으로 급증했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우울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된데다 입시 과열과 취업 경쟁 스트레스, 사회적 양극화 심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면서 "복지부는 이제라도 정신건강 담당 부서를 과에서 국으로 격상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