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싼 '강남 3구', 국세 체납액은 서울 전체 40%

이의현 기자 2023-10-10 08:03:03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서울 강남 3구가 국세 체납액에서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국세 체납액의 40%를 차지해 대책 마련이 사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서울지방국세청이 관리하는 국세 체납액은 8조4000억 원인데 이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의 체납액이 3조 4000억 원으로 서울 전체 체납액의 4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세 체납도 서울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이수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서울 지역 1000만 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가 총 5096명인데 이 가운데 45%가 넘는 2307명이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체납액도 985억 원으로 서울시 전체 체납액 2193억 원의 44.9%를 차지했다.

이수진 의원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3구의 체납률이 유독 높다"면서 "철저히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으로 재산 추적팀을 강화하고 체납자 재산조회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징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q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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