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3000명 뽑아 경로당 등 취약시설 안전 점검 맡긴다

이의현 기자 2023-10-17 08:05:22

정부가 2027년까지 어르신 3000명을 선발해 경로당 등 안전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맡기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17일 '소규모 취약시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규모 취약시설이란 시설물안전법상 1∼3종이 아닌 시설 가운데 취약하거나 재난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로당,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이나 재래시장 등을 말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노인 일자리 참여자 총 3000명을 안전점검 전문인력으로 양성해 18만건 이상의 점검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 효과 등 2700억원 안팎의 경제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르신 안전점검원에는 6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건축·토목 등 관련 분야의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복지부는 경로당 안전 점검기준 정비 및 어르신 점검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어르신들의 안전 점검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 점검 웹을 활용해 점검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지원한다.

점검 결과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은 국토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를 통해 좀더 정밀한 점검이 이뤄진다. 국토부는 사업비용 지원 사업인 '그린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기능 보강비의 70%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