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교통사고 사후대처법③ 보증수리 안되는 서비스

박성훈 기자 2023-10-20 06:52:03


신차를 살 때 무상 수리 보증기간이 주어진다. 요즘은 출고 연도나 운행 거리 보장 연한이 상당히 길어지면서 운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덜어주어 다행스럽다. 하지만 보증 요건이 된다고 해서 아무 때나 혹은 아무 카 센터에서나 고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에서 조차 보증수리가 거부되는 서비스들이 적지 않다. 

- 신차 보증기간 중 사설 카 센터에서 수리를 했다. 무상보증이 안되나.
“신차 보증기간 내에 사설 정비소에서 수리를 하면 수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이라도 보증을 해 주지 않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증이 종료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사고가 나면 공식 서비스센터로 가서 수리하는 것이 필수다. 사설 업체들은 보험사 눈치를 보기 때문에 싸게 고치려는 경향이 있어 나중에 수리한 부분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부품 교체와 관련해선 어떤 경우에 보증 수리가 거부되나.
“차량운행에 소요되는 부품들 가운데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에 대해서는 보증수리가 이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파크 플러그나 클러치 디스크, 브레이크 라이닝 노즐, 벨트나 전구류 등이 그렇다.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하지 않았거나 자동차 메이커의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고장에 대해서도 보증 수리가 불가능하다.”

- 불량 연료나 오일 등으로 인한 사고도 보증수리가 되지 않나. 
“그렇다. 자동차 회사가 지정한 오일이나 부동액 이외의 것을 사용하다 발생한 고장 역시 보증수리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오일 교환 주기를 준수하지 않아 생긴 고장 역시 보증 수리가 안된다. 불량 연료 주입이나 가솔린과 경유 혼입으로 인해 생긴 고장도 보장받지 못한다.”

- 차량을 튜닝해 운전하고 다니다 사고를 당했다.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차량의 성능이나 내구성,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조나 변경, 변조, 분해, 기타 부적절한 조정 등이 원인이 되어 사고가 발생했다면 그 역시 보증 수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 회사에서 교부한 사용자 설명서에 규정한 점검 및 정비 주기와 사용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도 마찬가지다.” 

- 인위적인 차량 변조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주행거리가 고장 또는 교체되거나 변조되어 정확한 주행거리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차대 번호가 변조되거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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