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수·지급액 사상 최대…문호 확대하자 7일 만에 2689억원 신청 쏟아져

조진래 기자 2023-10-23 08:40:12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아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7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19건을 웃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2021년 6만 9710건, 2022년 7만 9810건, 올해 9만 1196건 등으로 매년 15%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연금 지급액도 지속해서 늘어 3분기 말 현재 1조 7448억원을 기록 중이다. 2021년 처음 1조 원을 넘어 1조485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1조 3822억원에 이어 올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 가입자격을 주택 공시가격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이후 일주일 동안 주택연금 신청 건수가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68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 측은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추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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