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4년 자영업자·한계기업·부동산PF 부실 현실화 우려 커"

박성훈 기자 2023-10-25 08:38:45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년에 자영업자와 한계기업,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2024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누증된 가계부채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기업부채, 그리고 이연된 부동산PF 부실을 내년 유의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특히 금리인하와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이들 부분의 부실이 표면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위험 관리를 주문했다. 비은행업권에 대해서는 더더욱 자영업자 대출, 비 아파트나 지방 건설사업장의 부동산PF 비중이 높아 보다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내년 은행 대출 증가율이 올해 3.5%보다 낮은 3.4%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경계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 개선과 함께 주택대출이 증가하는 반면 고금리 부담에 신용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종호 연구위원은 "금융회사 건전성 지표는 아직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최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의 중소기업과 가계 여신, 비은행업권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자영업자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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