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를 문화유산으로" 전통 가족축제 '경수연' 재현됐다

이벤트메카-경수연 보존회, 서울 은평구에서 복원 행사
이의현 기자 2023-11-06 11:27:11

서울 은평구에서 한국의 전통 가족축제인 '경수연'이 성공적으로 재현되었다.

이벤트메카(대표 목현정)와 경수연보존회(대표 이광해)는 "지난 달 31일 서울시 은평구 은평효한마당에서, 1605년에 시작된 한국 전통 가족축제 '경수연'을 성공적으로 재현해 내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효 문화를 기념했다"고 6일 전했다.

경수연은 임진왜란 이후 부모님의 장수를 기원하는 축제 행사이다. 조선 선조는 장수 노부모를 모시는 대신들에게 궁중 음악과 음식을 선물하고 자녀들은 부모님께 술과 절을 올렸으며, 부모님을 가마에 모시는 의식을 치렀다.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한국의 아름다운 가족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벤트메카와 경수연보존회는 세밀한 고증을 통해 축제를 재현해 냈다. 전통 경수연 가마도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해 냈다. 특히 경수연의 하이라이트인 가마행진에 사용된 가마는 전통창호 장인인 김기홍 목수가 경수연보존회와 함께 고증을 통해 복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큰 이목을 끌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효 사상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이어가야 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라며 "핵가족화와 개인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간의 화합과 소중함을 확인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목현정 대표는 "전통이란 과거의 흔적이 아닌, 우리 미래 세대가 계승해야 할 살아있는 가치이며, 경수연은 세대 간의 존중과 사랑, 가족의 유대를 다지는 소중한 문화적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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