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 30만 1000원으로 작년보다 적어”

이의현 기자 2023-11-16 08:55:29
사진 제공=한국물가정보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 가계 지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4일 기준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30만 1000원, 대형마트에서는 36만 6000원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 6000원, 36만 8000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김장 비용 하락은 올해 여름 긴 장마와 폭염 등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가격이 한때 크게 올랐던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가 최근 수급 안정과 함께 가격도 내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추는 10월부터 가격이 크게 내려 1포기당 4000원 선, 무도 1개당 15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다만 부재료 가격은 가격이 들쑥날쑥하다 대파는 강원도 고랭지 지역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라 1단에 4000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마늘은 생산량이 늘면서 시세가 10%가량 하락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가격이 크게 뛰었던 천일염도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덕분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해 비축 물량을 풀고 지원 예산도 늘린 만큼, 각종 할인을 더 하면 향후 김장 비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남부지방은 12월 상순에서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 이후가 김장 적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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