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연속 소비자 경기 인식 악화…9월도 0.9p 내려 97.2

장기간 이어지는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넉 달째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소비자동향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달 10일부터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7.2로 10월의 98.1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3.2로 정점을 찍은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인 것이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2003∼2022년의 장기 평균치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100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에 따르면 10월과 비교해 11월에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3개 지수가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와 현재경기판단지수는 각각 111과 62로 모두 2포인트 씩 낮아졌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7로 1포인트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 지수(90)과 가계수입전망 지수(98)은 전월과 같았다. 그나마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72로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가 6포인트나 크게 내려 102를 기록했다.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9월 110까지 오른 바 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19로 9포인트나 하락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그나마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과 같은 3.4%로 집계됐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