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3.6%… 전기·가스비·농산물이 ‘물가대란’ 주도

박성훈 기자 2023-12-29 09:16:12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로 기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이는 지난해의 5.1%보다는 둔화된 것이지만 코로나 이전의 2% 미만 증가율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이 20.0%나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나 올랐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선 폭염과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10월과 11월에 무려 14.7%씩 오르더니 12월에도 15.7%나 뛰어 석 달 연속 두 자릿수대로 올랐다.

사과(24.2%)와 귤(19.1%), 딸기(11.1%), 파(18.1%)의 상승률이 컸다. 그나마 지난해 20%대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이 올해 11.1% 떨어진 것이 고공 물가를 붙잡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3.9%에 달해  2021년 3.2%, 2022년 6.0%에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지수도 전년보다 6.8% 올랐다.

마지막 달인 12월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15.7%나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7.7% 상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월별로는 물가상승률이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한 때 2%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8월 3.4%로 오른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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