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급증해 100만 명 넘었다 … 연간 진료비도 5000억 넘어

이의현 기자 2024-01-10 08:23:16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우울증 진료비는 연간 5000억 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0만 32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우증 환자는 2018년 75만 3011명에서 지난해 100만 명을 넘을 때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불과 4년 만에 환자 수가 33%나 급증했다.

우울증 진료비도 2022년에 5378억 원으로 처음 5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8년에 3358억 원이던 것이 4년 만에 2000억 원 가량이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진료비 증가율은 환자 수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아 60.1%에 달했다. 1인당 54만 원 가량을 쓴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우울증 환자는 67만 4050명으로, 남성(32만 5982명)의 2배 이상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9만 42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16만 4942명), 60대(14만 9365명), 40대(14만 6842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차원의 정신건강 예방 시스템 구축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나 단체 동아리 활동 같은 개인적 차원의 노력이 병행하는 것이 사회 전반의 우울증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현 정부는 우울감과 무기력, 분노 등을 유발하는 우울증이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대통령 임기 내에 100만 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는 목표와 함께 20∼34세 청년층의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