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 감소에 1월 체감경기도 2년 만에 최악

박성훈 기자 2024-02-01 08:41:32

장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탓에, 설 명절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 경기가 약 2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일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소상공인 2400개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1월 체감 경기지수(BSI)가 48.1로 전달에 비해 10.9포인트 하락해 2022년 2월의 37.5 이후 2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의 1월 체감 BSI 역시 전월보다 9.3포인트 내린 40.4로, 2022년 3월(40.3)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BSI 수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소상공인의 1월 체감 BSI를 조사 부문별로 보면, 판매실적(매출)의 경우 48.0으로 전월 대비 12.4포인트 하락했고 구매 고객 수는 49.9로 11.9포인트 내렸다. 자금사정은 51.5로 12.9포인트나 떨어졌다. 전통시장도 판매실적이 35.9로 14.1포인트 하락했고, 구매 고객 수(39.0)와 자금사정(45.1) 역시 각각 10.2포인트, 10.6포인트 내렸다.

소상공인들은 체감경기 악화 사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6.5%)를 첫 손으로 뽑았다. 이어 날씨 등 계절 요인 (18.8%), 유동 인구·고객 감소(18.4%) 등 순이었다. 전통시장도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때문이라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동 인구·고객 감소(26.9%), 날씨 등 계절 요인(19.9%) 등 순이었다.

하지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2월 경기 전망은 서로 엇갈렸다. 소상공인의 2월 전망 BSI는 65.2로 전월 대비 14.3포인트나 하락해 지난해 2월(59.3) 이후 12개월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설 명절과 신학기 특수가 기대되는 전통시장의 2월 전망 BSI는 73.2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