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집값에 서울 인구 10년간 547만 명이 빠져나갔다

박성훈 기자 2024-02-05 08:24:40

서울에서 최근 10년간 547만 명이 빠져 나가는 등 80만 명이 넘는 인구 순유출이 나타났다. 높은 집값이 가장 큰 이유였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 2000명이었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 1000명을 기록해 86만 1000명 가량이 순유출된 것이다.

타 지역 전출 사유로는 ‘주택’을 이유로 전출이 174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른바 ‘인 서울’을 위해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97만 2000명에 그쳐, 과도한 집 값이 최근 10년간 76만 9000명의 순유출을 불러온 최대 요인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이탈한 인구는 인근 경기도와 인천 등으로 주로 이동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가 340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주택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가 136만 4000명에 달해 ‘가족’(88만 8000명), ‘직업’(68만 명) 보다 많았다. 

이어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가 42만 7000명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많았다. 사유 중에서는 역시 주택이 14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간 174만 1000명 가운데 86.8%인 151만 2000명이 경기도와 인천으로 옮겨 간 것이다.

반면에 ‘인 서울’을 부추긴 요인으로는 ‘직업’이 가장 많았다. 10년 동안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옮겨 온 461만 1000명 가운데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이 164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이유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 134만 7000명 보다 많아 29만 400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직업’에 이어 ‘교육’도 인구의 서울 유입을 부른 또 다른 주요인이었다. 교육을 이유로 전입한 사람이 44만 6000명, 전출한 인구가 20만 1000명으로 이 역시 24만 500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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