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출산 직원에 1억 원 '통 큰 출산 장려금' 지급

박성훈 기자 2024-02-05 14:38:46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 직원 가정에 출산장려금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영그룹이 통 큰 출산 장려책을 내놓아 화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 70명에게 1인당 현금 1억 원을 지원하는 출산장려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기업으로서는 부영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출산장력 정책을 앞으로 계속 운영할 것”이라면서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셋째까지 출산하는 임직원 가정은 출생아 3명분의 출산장려금이나 국민주택 규모의 영구임대주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무식에서 부영은 해당 직원 가정에 첫 지원금 총 70억원을 전달했다.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세 가족과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두 가족은 각각 2억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이 회장은 장려금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은 20년 후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일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도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게도 기부금액만큼 소득·법인세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다.

영구임대주택 공급 방안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주거불안과 하자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만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건설에 민간을 참여시켜 주택시장을 영구임대주택 30%와 소유주택 70%로 개편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부영그룹도 양질의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무주택 서민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 제도 외에도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의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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