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도 ‘부익부 빈익빈’ 극심… 서울 상하위 20% 소득격차 무려 150배

박성훈 기자 2024-02-24 11:38:41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의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같은 지역에서 상하위 소득격차가 150배 가까이에 이르고, 서울과 지방의 자영업 소득격차가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분석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가운데 사업소득 신고자는 153만 9508명이었다. 

이 가운데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539명의 소득은 평균 26억 5275만 원이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에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을 말한다.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 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이다.

17개 시도 중 압도적 1위인 서울에 이어 부산이 19억 1180만 원(411명)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대구(18억 4595만 원·291명), 광주(16억 1558만 원·181명) 순이었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71명이 평균 11억 289만 원을 벌어 서울과 2.4배 차이를 보였다. 충북과 강원도 각각 11억 1681만 원(190명), 11억 6087만원(178명)으로 서울의 40% 수준에 그쳤다. 전국 기준 상위 0.1%의 소득은 평균 16억 9116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자영업자 간 소득 격차가 가장 큰 시도도 조사됐다. 상위 20%의 소득이 평균 8674만 원으로 하위 20%(58만 원)와 150배 차이가 났다. 세종이 129.2배로 뒤를 이었고 대구(108.9배), 광주(104.4배) 순이었다.

반면에 전남은 69.5배 차이로 자영업자 소득 격차가 가장 낮았다. 이어 경북(70.9배), 충남(74.4배), 인천(76.3배)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가 98.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경숙 의원은 “자영업계도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를 살리기 위한 내수 활성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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