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3745 달러… 경기 회복에 환율 상승 겹쳐 1년 만에 2.6% 반등

이의현 기자 2024-03-05 09:00:54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 3745 달러까지 반등했다. 전년도인 2022년에 원화 가치 하락 탓에 7% 이상 줄었던 것이 달러 기준으로 2.6%, 원화 기준으로는 3.7%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2022년의 3만 2886달러에 비해 2.6%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 1000원으로 2022년의 4248만 7000원보다 3.7% 증가했다. 

지난해 명목 GDP가 원화 기준 2236조 3000억 원, 달러 기준 1조 7131억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3.4%, 2.4%씩 성장한 상황에서 2022년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에 3만 1734달러로 처음 3만 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올랐다가 2019년(3만 2204 달러)과 2020년(3만 2004달러)에 2년 연속 뒷걸음쳤다. 

그러다 2021년에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며 경기 회복세와 원화 절상의 영향으로 3만 5523달러로 최고치를 찍었으나 2022년에 다시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7.4%나 줄어들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에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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