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해외 리콜 제품이 국내서 유통…중국산이 63% 차지”

이의현 기자 2024-03-07 09:39:11

지난해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들 가운데 473개 제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제조국이 확인된 219개 제품 중 중국산이 63%에 달해 업격한 사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 가운데 국내에 유통된 473개 제품 가운데는 음식료품이 113개(23.9%)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는 유해 물질 및 알레르기 유발성분 함유에 따른 리콜이 69.9%를 차지했다.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06개(22.4%)로 뒤를 이었다.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요인과 제조 불량에 따른 고장, 과열·발화·불꽃·발연이 주된 리콜 사유였다. 아동·유아용품도 70개로 14.8%를 차지했는데, 소형 부품 삼킴·질식 위험으로 인한 리콜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정식 수입사를 통해 해외 리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음에도 지난 해 구매대행 등을 통해 재유통된 사례 513건을 적발해 시정했다고 밝혔다. 재유통 적발 사례 중에서는 가전·전자·통신기기 품목이 125건(24.4%)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정부부처 합동 ‘해외위해제품관리실무협의체’와 온라인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통해 해외 위해제품의 온라인 유통 차단에 힘쓰고 있다”면서 “올해도 구매대행 제품을 등록해주는 30여개사와 협약을 추진하는 한편 외국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익스프레스도 협약에 참여하도록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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