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들 “직원들은 업무시간 중 1시간 20분 정도 ‘딴 짓’”

이의현 기자 2024-03-11 09:47:02
이미지=경총

국내 주요 기업의 근로자들이 근무 시간의 17% 정도를 사적 활동에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일 “매출 100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사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 몰입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82.7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근로자들이 근무 시간의 17% 정도를 업무가 아닌 사적 활동에 사용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하루 평균 8시간 근무를 고려할 때, 근로자들이 1시간 20분 가량은 ‘딴 짓’을 한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이에 인사담당자들은 ‘잦은 자리 비움 등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한다’는 응답이 38.0%였고, ‘PC 체크 등을 통한 적극적으로 관리’(26.0%),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16.0%),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필요성 없음’(14.0%) 순으로 답했다.

특히 인사 담당자 가운데 94% 가량은 오히려 이런 이유로 인해, 자사 근로자의 업무 몰입도가 더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업무시간 내 사적 활동을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하거나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는 기업 비율이 54.0%로 절반을 넘었다”며 인사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된 기업의 근로자 업무 몰입도가 가장 높았다”며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총 조사에 따르면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고 답한 기업의 업무 몰입도는 89.4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에 근로자의 반발 등으로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74.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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