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흡연 건강피해 경고 그림·문구 ‘더 독하게’ 바꾼다

박성훈 기자 2024-04-03 15:05:23
제5기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 기존에는 없던 안질환, 말초혈관질환이 추가됐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담뱃갑 겉 면에 붙는 흡연 피해 경고 그림과 문구가 올해 연말에 더 독하게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개정안을 이달 3일부터 6월 1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안은 국민건강증진법상 현행 제4기 담뱃갑 건강 경고 적용이 올해 12월 22일에 종료됨에 따라 제5기 경고 그림·문구를 선정하고자 마련됐다. 새 경고 그림과 문구는 올해 12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적용된다.

복지부 안에 따르면 궐련의 경우 새 경고는 그림 10종 가운데 2종을 교체해 질병의 비중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뀐다. 문구 역시 짤막한 단어형에서 문장형으로 바꿔 흡연 피해의 심각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임산부 흡연이나 조기 사망에 관한 경고 그림을 빼는 대신, 안질환이나 말초혈관질환 등 질병을 추가함으로써 건강 피해의 심각성을 십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문구도 기존에는 ‘폐암’이라고 단순히 단어만 표출했다면, 앞으로는 ‘폐암으로 가는 길’이라고 문장형으로 변경해 사실적인 느낌을 주도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전자담배(궐련형·액상형)의 경우, 경고 그림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리되 경고 문구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